이별*외로움♤

흐린날의 그리움 - 이준호

행福이 2008. 6. 20. 09:04

🍄흐린날의 그리움 - 이준호🍄

흐린 날에는
파전을 부쳐 상을 차리고
술 한잔 진하게 걸치고 싶다

김치 조각 몇 가닥도
함께 싸서
걸쭉하게
한잔들이키고 싶다.

잔은 두 개뿐
내가 마실 잔 하나
그리고
당신이 오든 말든
당신의 잔 또 하나

흐린 날에는
날씨를 핑계 삼아
술을 마시고
그 술을 핑계 삼아
당신을 한 번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