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홀한 거짓말 - 유안진 🌷
" 사랑합니다 "
너무도 때묻은
이 한마디 밖에는
다른 말이 없는 가난에 웁니다.
처음보다
더 처음인 순정과 진실을
이 거짓말에다
담을 수밖에 없다니요.
한겨울밤
부엉이 울음으로 여름밤
소쩍새 숨넘어가는 울음으로
" 사랑합니다 "
샘물은
퍼낼수록 새 물이 되듯이
처음보다
더 앞선 서툴고 낯선 말
" 사랑합니다 "
목젖에 갈린 이 참말을
황홀한 거짓말로 불러내어 주세요.
'사랑*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의 비는 내리고 - 양애희 (0) | 2008.07.22 |
---|---|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에는..용혜원 (0) | 2008.07.18 |
사연..도종환 (0) | 2008.07.15 |
그리움 한 숟가락 눈물 두 숟가락 - 임시연 (0) | 2008.07.14 |
한상경 - 나의꽃 (0) | 2008.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