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마음이
굳게 닫혀버리면
생가슴을 찢어놓듯
사무치는 이 그리움을
어찌해야 합니까,
어두운 밤 나뭇가지 끝에
붙여놓은 듯한 초승달처럼
애처롭게 흔들리는
내 마음을 아십니까,
그대 사랑이
이제껏 내 마음에
빈 바람으로 불어온 것입니까,
그리움도 기다림도 모두 다
던져버려야 오시겠습니까
나 홀로 버려두고
어쩌자는 것입니까,
사랑이 병이 들어 그리움의
피를 쏟아내고 있는데
어쩌자는 것입니까
내 가슴 안에
그대가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두 눈을 감은 듯
잊어버리자는 것입니까,
내 마음을 달아오르게 하는
그대의 숨결이 듣고 싶은데
이 그리움을 어찌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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