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 사이에 내리는 눈물**
- 최현희 -
하늘과 땅 사이 얼마나 멀고 멀길래
갈 수도 없고 올 수도 없단 말입니까
천상에서 내리는 눈물 비는 진정
아버지 당신의 눈물입니까
하늘도 서럽고 땅도 서러운 날
오열하며 불러봅니다
세상의 인연이 다되어
떠나버린 당신의 이름은
진정 아름다운 아버지 이셨습니다
이제는 숨 가쁜 호흡도 잊으시고
천상에서 눈물 비 그만 뿌려 두시고
그 눈물 비 모아
아름다운 호수 만들어
훗날
이 자식이 가거든 보여 주세요.
아버지
이제는
하늘과 땅 사이 문을 닫으시고
제게 수정처럼 맑은 날들을 위해
제눈 물도 거두어 가주십시오
한스런 눈물 비 내리는 날이면
아버지 당신이 더 그립습니다
못다 한 효심이 창을 가려
늘 하늘을 우러러보지만
보이지 않는 아버지
당신은 하늘 어디에서 계시는지요
행여라도 보이려나
가끔씩은 밤하늘을
바라다보지만
보일 듯 말듯한 아버지
살아 숨 쉴 때
단 한 번이라도
따듯한 자식이 못된 게
후회스럽습니다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올 수 있는 곳이라면
그 얼마나 좋겠습니까
엉금엉금 사다리라도
타고 올라가 상봉할 수 곳이라면
하던 일 멈추고 올라가고 싶습니다
목놓아 울고 싶은 날
하늘과 땅 사이 내리는
눈물 비에
휩쓸려 아버지를 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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