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시집가네 - 차영섭
하늘에서 내려와
단풍옷 갈아입고
정수리에 앉네.
한 발짝씩 내려오더니
시집갈라 보네.
빨강 저고리에
노랑 치마를 입고
연지 곤지 찍네.
가을바람가마를 타고
어디로 가시려 하는가
물거울에 울며울며 떠는 가슴
찬찬히 보고 있네.
한 평생 살던 푸르름
그리운가 그리운
타오르는 한 줄기 사랑이
부끄러운가 부끄러운가.
내년 봄엔 오겠지
친정집에
연분홍 치마 입고
나풀나풀 오시겠지.
'사랑*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끔씩 바람 이고파 - 장남제 (0) | 2008.11.13 |
---|---|
당신이 그리워지는 밤.. (0) | 2008.11.10 |
하늘과 땅 사이에 내리는 눈물 - 최현희 (0) | 2008.11.05 |
빛과 그림자 -차영섭 (0) | 2008.11.05 |
그래도 너를 사랑하련다 - 이문주 (0) | 2008.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