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어서 죽을 것 같다-장세희
눈에 띄는 모든 것들은 바로 너
귀에 들리는 모든 소리도 바로 너
아무리 잊고자 하여도 더 생각나는 사람
내가 얼마나 더 괴로워야 널 만날 수 있을까
보고 싶어서 죽을 것 같다
가슴이 쓰리고 아려와서 미칠 것 같다
연분홍 꽃잎 지천으로 깔린 봄길에는
행복에 겨운 사람들이 걱정없이 걸어가는데
난 옛생각에 하염없이 눈시울 적시며
봄에 피어난 차가운 눈사람이 되었구나
왜 자꾸만 생각나니
보고 싶어서 죽을 것 같은 사람아
네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난 널 사랑할 자격조차 없겠지
그렇지만 견딜 수가 없음을 어찌해
살과 뼈가 으스러지는 아픔이 순간순간
온몸을 모질게 파고들어 오는구나
보고 싶어서 죽을 것 같다
한 순간도 참을 수 없는 이 잔인한 사랑
차라리 세상이 이대로 멈추었으면.....행福이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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