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친구가 좋더라 - 詩庭:박태훈
힘들단 말보다 노력을
더 해야겠다고 말하는 친구,
남의 약점을 그 사람의
강점으로 생각해 주는 친구,
자기 몫이 적 다고
친구 몫까지 탐내지 않는 친구,
없는 처지에 있는
체를 하지 않는 소탈한 친구,
힘들어할 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친구,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친구,
나의 잘못을 잘못이라고
힘 있게 충고할 수 있는 친구,
흉을 보면 세상 사람들이
흉 없는 사람이 없지 웃는 친구,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가을날 낙엽을 밟으면
옛 추억을 말할 수 있는 친구,
봄이면 벚꽃 목련이
예쁘게 피었다고 알려주는 친구,
여름이면 시원한 수박을
한쪽 먹게 강가에 가자는 친구,
겨울이면 추워
움츠려 지는데 소주 한잔에
삼겹살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친구,
어려워 힘들 때 힘내라고
말동무를 해줄 수 있는 친구,
자네 어렸을 때 정이
많아 눈물을 많이 흘렀는데
울보란 소리를
이렇게 멋있게 말해주는 친구,
마음 답답하고
우울할 때 여보게 힘내
술 한잔 하세 권하는 친구,
내 설자리를 잡아주는 친구,
나는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좋겠다.
친구야.. 친구야..
그냥 그냥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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