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움♤

이토록 그리울 줄은 몰랐습니다 - 雪花:박현희

행福이 2009. 8. 17. 09:34

 

이토록 그리울 줄은 몰랐습니다-雪花:박현희

시커먼 먹구름이 하늘을 가리자 
금세 굵은 빗줄기가 
토도독토도독 차창을 두드립니다.
 
따끈한 차 한잔을 마주하고 
내리는 빗방울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에 취하노라니 
고독은 손님처럼 어김없이 찾아오고 
당신을 향한 그리움은 
물밀듯 거세게 밀려드네요.
 
오직 
나와 사랑을 나누고 싶다던 
솔직하고 꾸밈없는 당신의 말에 
마음을 온통 빼앗겼음일까요.
 
허락하지 않아도 
당신이 내 안에 들어와 
사랑의 집을 지은 순간부터 
그 말을 운명처럼 
여기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슬프도록 그리운 내 사랑이여! 
이토록 당신이 그리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