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외로움♤

우리 사랑 정녕 이대로 끝인가요-雪花:박현희

행福이 2009. 10. 6. 12:31

그대 곁에 머물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서면
두 걸음 뒤로 물러서는 그대인지라

그저 해바라기 처럼
묵묵히 바라보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그대가
내 곁으로 다가올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애타게
기다려도 오지 않는 그대이기에

끝내 지친 내 기다림은
처연한 망부석이 되어

이렇듯
허망하게 끝나는가 봅니다.

내 마음 변치 않았노라고
여전히 그댈 믿고 사랑하노라고

그대에게 해야 할
말들이 참으로 많은데

도저히

잡을 수 없는 신기루처럼
그댄 아득히 먼 곳에 있네요.

지친 날개를 접고 해거름에
둥지를 찾아드는 뻐꾸기처럼

고단한 내 영혼 편히
쉴 곳은 오직 그대이거늘

우리 사랑
정녕 이대로 끝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