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움♤

지독한 그리움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 雪花:박현희

행福이 2009. 10. 15. 18:33

*지독한 그리움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雪花:박현희

못 견디게
그대가 그립고 보고파도
차마 부를 수 없는 이름인지라
그리움만으로
또 이렇게 하루가 저뭅니다.
수화기 저 너머에서 들려오는
그리운 그대의 음성이나마 듣고 싶어
애꿎은 핸드폰만
밀고 닫기를 수없이 반복해도
흔한 전화 한 통 문자 한 줄조차도
차마 전할 수가 없군요.
그대를 사랑하는 일이
이토록 견디기
어려운 그리움인 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그대를
만나지도 사랑하지도 말 것을
긴긴밤을 그리움으로
하얗게 꼬박 지새우며
홀로 애태우는
가련한 이 사랑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한순간 피었다 지는 꽃잎처럼
잠시 잠깐 머물다 갈 인연이었다면
처음부터 마음 주지나 말 것을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을 안타까이 놓치며
누구도 모를 혼자만의 가슴앓이로
슬픈 눈물을 삼켜야 한단 말인가요.
당신의 이름 석 자는
내 어깨에 짊어지고 가야 할
또 다른 나의 십자가인 듯
언제 어느 날 만날 기약조차 없이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 할
지독한 이 그리움을 어찌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