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움♤

첫눈 오는 날 쓰고 싶은 편지 - 秋水:정광화

행福이 2009. 11. 28. 12:00

지금 창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첫사랑에게
편지를 쓰고 싶은 날입니다.

눈발처럼 나부끼던
머릿결이 아름답던 모습
그렁그렁 눈물처럼
차오르는 그리움입니다.

첫눈이 내리는 날 만나자고
한 그 사람 단 한 사람
그 사람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답장은 없다
하여도 그리운 그 사람에게
그리워 내 가슴에 맴돌기만 했던
첫사랑 잊고 살았던
사연들을 쓰고 싶은 날입니다.

하얗게 내리는 저 눈 속에
무언의 첫사랑이 침묵으로
누워있을 그대의 눈물 섞인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지나온 계절을 다림질하며
추억 속에 두고두고 꺼내야 할
그때 그 사람 판화처럼
걸린 아름다운 그리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