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움♤

너를 그리워함이 좋다 - 石香:김경훈

행福이 2010. 1. 6. 11:48

너를 그리워함이 좋다 - 石香:김경훈

그 때
길 떠나던 사람을 바라보며
가만히 엎드려 있었다.


돌아선 하늘이
차마 서러워 눈길 한번
따뜻하게 주지 못하고
술 잔에 떨어지는
내 마음을 잡기도 바빳다.

다만 내 안에 가두어
가지려고만 하였던 마음들이
이제 다시 생각하니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멀어서
아름다운 것이 있다.

잡을 수 없어
그리운 것이 있다.


가지지 않고도
사랑할 수 있는 것,

가끔 그리고 자주
너를 그리워함이 좋다.


이제 다시
길 떠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