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우리 이젠 그만 잊기로 하자
雪花:박현희
이젠 그만 하자.
어차피 헤어짐은
엄연한 현실인 것을
붙잡고 애원한들 무엇하리.
내가 받은 사랑보다
더한 사랑을 네게 주었으나
조금도 아깝지 않거늘
더 주고 덜 받았음을 가려
무엇할 것이며
내가 준 사랑보다는
네게 받은 사랑을 더 많이 기억하련다.
사랑도 이별도
미움도 연민도
모두 부질없는 것을
서로 상처가 되는 말들일랑
숨기며 살기로 하자.
너를 만나 사랑하는 동안
나 행복했으면 그만이지.
너 하나로 말미암아
내 삶이 핑크빛 충만한 환희로 빛났기에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
더는
아무런 미련도
후회도 두지 말자.
그래 우리 이젠 그만 잊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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