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멀어도 한 길입니다 - 동목:지소영
가끔 당신을 미워하고 싶지만
생각이 달라 쉽게 오해를 하고
급함에 버려져 혼자 울 때면 방패가 없습니다
외면하면 더 외로워질 당신을 알기에
가방끈만 만지작거리고 말지만
화를 내기 전에
퉁명스런 한마디로라도
확인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느낌은 제겐 소중하니까요
앞서서 달려가지 말아주세요
한 걸음만 늦추면 매 순간 펌프질 된 혈액은
푸른 채소처럼 다시 돌아오거든요
투닥거리는 세상소음만큼
우리 가슴 메말라질까 봐
목이 바래어 들리지 않을까 봐 두렵습니다
사노라면 수도 없이 등을 보아야 하고
찢긴 등을 바느질해야 하지만
이젠 커피 한 잔의 향으로 느긋해지고 싶어요
잘못 판단했다고 미안해할 당신을 보노라면
선한 무지개도 돌아서서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싶습니다
흐르는 대로 받아 마시고 싶습니다
나의 순응이 당신의 순화가 되고
사랑 멀어도 한 길인 것
서로 잊지 말아요
'사랑*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좋아하는 너는 - 이해인 (0) | 2011.09.06 |
---|---|
얄밉도록 보고픈 사랑아 - 박고은 (0) | 2011.08.30 |
외투 주머니 속에 담긴 사랑 - 용혜원 (0) | 2011.08.24 |
그대있음에 - 김남조 (0) | 2011.07.28 |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 김정한 (0) | 2011.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