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서 너무나 사랑해서 - 이문주
사랑해서 너무나 사랑해서
그대라는 이름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리워서 너무나 그리워서
그대라는 이름 대신에
당신이란 이름을 새겼습니다.
나에게 목마른
갈증을 느끼게 한 당신,
가끔 당신도
내 마음처럼 목마름을 느끼시나요.
나를 아프게 할 때도
나를 기쁘게 할 때도
당신은 있었지요.
하지만 미움이란 이름은
어느 사이엔가 지워지고
그리움이란 이름만 남아 있습니다.
흔들리고 싶은 날도 당신 때문에
울고 싶은 날도 당신 때문에
눈물 흘리지 못했습니다
아무 표정 없는
그림처럼 내 눈앞을 어른거리지만
내게 보이는 것은
언제나 기쁜 얼굴뿐 입니다.
벽에 걸어 둔 빛바랜 그림 속에
당신이 웃고 있던 날
그리움은 풀잎처럼 자라나고
가슴은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지요.
당신의 보금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은 욕심은
따뜻한 햇살처럼
언제나 기다린 일인데
당신을 위해서 잊어버렸습니다.
당신이 그리울 때마다
내 마음에 지은 집은 거미줄 쳐진
초가집처럼 썰렁하게 비어 있어
그리움 하나 쉴 수가 없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기에
내 가슴에 지은 당신 집에는
아무도 들여다볼 수 없는
울타리로 둘러 쳐져 있고
사랑해서 너무도 사랑해서
당신이란
이름을 잊어버리고 싶은데
잃어버릴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는
당신과의 인연은
내 가슴에 집이 되고
어둠에 갇힌 새가 되어
하늘을 날아다닙니다..
'사랑*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 그리움 달래 보고 있어요 - 김명회 (0) | 2011.09.07 |
---|---|
꼭 안아주고 싶은 그리운 당신.. (0) | 2011.09.07 |
내가 좋아하는 너는 - 이해인 (0) | 2011.09.06 |
얄밉도록 보고픈 사랑아 - 박고은 (0) | 2011.08.30 |
사랑, 멀어도 한 길입니다 - 동목:지소영 (0) | 2011.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