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피어나는 봄 - 김춘경
까마득히 오래 전
무심코 뿌린 꽃씨 하나
소리 없이 가슴에 싹을 틔워
흘 한 줌 없는
메마른 심장 한 켠에
소담히 자란 꽃은
눈부신 봄날보다 아름답다.
사랑은 물이던가
마르지도 않고 흘러들어
기름진 옥토를 이루고
뿌리 내려 잎을 만드니
그 사랑이 빛이라면
영원히 지지 않는 태양으로
아침처럼 꽃을 밝히리라.
비바람에 흔들려
가녀린 줄기 휘청거려도
꽃잎 가득 화사함은
변치 않을 나만의 행복이니
아, 이 봄날을 어찌할까
더없이 사랑스럽게
내 안에 피어나는 봄, 봄을..
'깜찍*이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을 낮추어야 한다 - 유지나 (0) | 2013.10.22 |
---|---|
만추 - 김광선 (0) | 2013.10.18 |
당신 이라는 위로 - 이근대 (1) | 2013.09.14 |
그리운 사람.... (0) | 2013.09.14 |
어여쁜 날 - 이근대 (0) | 2013.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