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인동 부군당제 [뱃사람의 안녕 기원]
황포 돛단배가
물길을 가득 메우고
포구에는 새우젓 짠내가
가득 차던 시절부터,
당인동 부군당제는 마
을 주민들의 평안을 빌기 위해
매년 음역 10월 1일 열리는
것으로 300여 년간 이어져
화력발전소의 굴뚝이 우뚝 선
지금까지 300년 넘게
마포구의 당인동 부군당 제례는 계속되고 있다.
멀리 연평도까지
고기잡이를 나가던 뱃사람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빌었던 데서 시작됐다.
원래 부군당은
현재의 서울화력발전소 안에 있다가
50년 전 정문 앞으로 옮겼다.
매년 음력 10월 초하룻날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제를 지내는 전통에 따라
지난 10일 소박한 부군당은
100여 명의 당인동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저녁 7시부터 손님들을 모셔
음식을 대접한 뒤
식사가 끝나면 밤늦게
제례가 시작된다.
음식도 보통 돼지머리만을 올리는
여느 고사와는 다르게
통돼지를 통째로 구운 뒤
열두 조각을 내어
다리·몸통·부위 별로 상에 올린다.
형편상 굿은 매년 하지 못하고
4~5년에 한 차례 하는데,
올해는 축문을
낭독하는 제례만 올렸다.
안진성 부군당관리위원회 총무는
“매년 열두 토막 낸 뒤 남은
돼지뼈는 추려낸 다음
끓여내어
경로당의 어르신들께
대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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