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사라져가는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창전동 소재 공민왕사당 옆에 한옥문화공간인 ‘광흥당(廣興堂)’을 건립하고 매년 음력 10월 올리는 공민왕사당제에 맞춰 22일, 준공식을 개최한다. ◆ 공민왕 사당 옆에 한옥문화공간 ‘광흥당’ 신축 … 문화재 가치 업그레이드 공민왕사당은 국가등록문화재 제231호로 고려의 31대 왕, 공민왕을 받드는 2칸짜리 목조건물의 사당이다. 사당 안에는 공민왕과 노국공주, 최영 장군, 왕자, 공주, 옹주 등 무속화 6점이 걸려있다. 사당 앞에는 광흥창터 표석이 있고 서울시 지정보호수 5그루(회화나무, 느티나무)가 있다. 조선개국 초 관원들의 녹봉을 보관, 지급하던 광흥창의 창고지기의 꿈에 공민왕이 현몽해 공민왕사당을 짓고 매년 음력 10월 1일에 봉제를 하며 마을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했다. 과거 서강나루가 번창했을 때, 이곳 주민들에게는 서강선착장의 수호신으로 받들어져 뱃길의 무사함을 기원하는 곳이었다. 마포문화원은 공민왕의 후손인 개성 왕씨 종친회, 인근 주민들과 함께 공민왕사당제례를 지낸다. 한국전쟁 때 파괴된 것을 전쟁 직후 주민 스스로 건축한 것으로 전해오고 있어 전후 민간 전통건축술의 수준을 가늠케 하는 자료로 평가되고 있으며 사당임에도 전면이 3칸이 아닌 2칸인 것이 특징적인 건물로 역사적, 건축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공민왕사당은 이렇듯 한강주변의 중요한 문화유적으로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향토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고 있음에도 그동안 전담 관리시설 및 인력을 갖추지 못해 그동안 주민들에게 상시개방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마포구는 지난해 8월부터 공민왕사당과 연계해 주민과 청소년에게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알리고 향토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문화재의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민왕사당 옆에 한옥으로 된 문화공간인 ‘광흥당’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 빗장 걸렸던 공민왕사당 주민에게 활짝 이 ‘광흥당’은 공민왕사당 옆(창전동 42번지 1호 외 2필지)에 연면적 382㎡의 지상1층, 지하1층 규모로 조성됐다. 공민왕사당 일대는 조정의 미곡창고였던‘광흥창’이 있었던 곳이어서‘광흥당’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1층은 예절교육, 한문교육, 제례의식 교육 등의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하층은 공민왕사당 관리사무소, 문화전시실, 제례물품실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또 공민왕사당 내부의 담장, 계단, 배수로 등 노후시설에 대한 정비작업과 함께 사당 주변에는 사주문(대문) 설치, 마당 정비, 전통담장 설치 등 전통조경을 갖췄다. 공사기간은 올해 4월 착공, 11월 21일 준공했다. 향후 마포구는 매년 음력 10.1일 거행되는 공민왕사당제 행사의 규모를 키우고 공민왕사당과 연계한 전통 제례행사 등 전통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나선다. 한편 22일 오전 10시, 마포구 창전동 공민왕사당에서 광흥당 준공식 및 공민왕사당제가 열린다. 박홍섭 마포구청장, 정형기 마포구의회 의장, 최병길 마포문화원장, 주요무형문화재 기능보존협회 이사장 신응수 대목장을 비롯해 서강동 주민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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