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의 뒷모습 - 정연복 💜
겨울 초입의 쌀쌀한 날씨
아침 찬바람을 가르며
출근하는 아내의 뒷모습을
살며시 훔쳐보았다.
마치 북극곰같이
두툼한 옷을 입고
어깨에 가방을 둘러맨 채
235밀리의 작은 발로
퍽 느리지만
또박또박 걸어가네.
한철 푸르게 무성하던 잎들
꿈같이 지고 말았지만
담쟁이덩굴은 길가의
아득한 벽을 기어오르는 길,
쓸쓸하면서도
희망이야 시퍼렇게 살아 있는
우리 집에서
창동 지하철역까지
길다랗게 뻗어 있는 그 길을 따라
쉼 없이 한 발 한 발 전진하는
나의 작은 아내여!!
달려가 안아주고 싶은
아내의 뒷모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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