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냈는가?"
물어오는
당신의 안부전화는
하루 종일 분주했던
내 마음에 커다란
기쁨 주머니를 달아주는 말입니다..
"고맙소"
가만히 어깨 감싸며
던진 말 한마디는
가슴 저 깊이
가라앉는 설움까지도
말갛게 씻어주는
샘물과 같은 말입니다..
"수고했어"
엉덩이 툭툭 치며 격려해주는
당신의 위로 한마디는
그냥 좋아서 혼자 걸레질하고
난 신나는 말입니다..
"최고야"
눈 찔끔 감고 내민 주먹으로
말하는 그 말 한마디는
세상을 다 얻은듯한
가슴 뿌듯한 말입니다.
"사랑해"
내 귓가에 속삭여주는
달콤한 사랑의 말 한마디는
고장 난
내 수도꼭지에서
또 눈물을 새게 만드는
감미로운
음악과도 같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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