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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글]어느 아줌마의 채팅경험

행福이 2006. 2. 4. 14:24

 

어느아줌마의 채팅 경험

 

 

▲ 1∼3개월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만지작거리는 내가 대견하다.

-대화하는 남자마다 모두 백마 탄 기사나 TV 연속극 주인공 같다.

-애들 학교 보내고 신랑 출근한 후 한숨 자던 버릇이 없어지고 갑자기 부지런해졌다.

(후다닥 설거지 빨래 청소,그리고는 컴 앞으로∼)

-번개 제의가 들어오는데 용기가 안 나 동호회에 들어 번개 합리화를 준비한다.



▲ 3∼6개월

-사이버애인(?)이 몇 명 생겼다.

-동시 다발로 여러 명과 주고받는 쪽지가 제법 스릴 있다.

-아무리 바빠도 틈만 나면 메일 쪽지를 확인해야 속이 시원하다.

-가능한 한 여러 일을 컴 앞에서 화면을 보며 한다.(커피 점심 화장 전화 등)

-차츰 집안이 지저분해지고 애들에게 소홀해진다.



▲ 6개월∼1년

-사이버상에서 눈치 봐야 할 사람이 생겼다.

-몇 번 채팅을 끊었다 다시 하고,끊겠다는 다짐을 되새긴다.

-집안일과 채팅을 환상적으로 동시에 한다.

-신랑이 늦게 들어오기를 바라고 일찍 들어오면 혼자 먼저 자기를 바란다.

-집안일이 하기가 싫어진다.



▲ 1∼2년

-사이버애인이 몇 번 바뀌었다.

-같은 동호회에서 누구와 누가 애인인지 금방 짐작이 간다.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적극적이다.

-사이버와 현실 모두 내 인생이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 둘만의 시간을 가져도 본다.



▲ 2∼3년

-대화를 해보면 상대 모습까지 짐작할 수 있다.

(킹카는 한번에 알아본다)

-여자와 대화하는 게 편해진다.

-대화방을 별 의미 없이 들락거린다.

-사이버와 현실이 특별히 다를 것도 없어진다.



▲ 3년 이상

-채팅에 대한 추억들을 떠올리기도 한다.

-한때는 친구같이 애인같이 알던 남자들 모두 덤덤한 친구가 된다.

-애들과 신랑에 대해 소홀했던 게 후회된다.

-따져보면 후회가 많지만 이리저리 합리화를 한다.

-미련이 남지만 현실이 더 중요함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