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장 썩는 냄새를 풍긴다"고 해서 '시체꽃'으로도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인 타이탄 아룸이 호주 시드니 식물원에서 개화를 시작했다.
호주 신문들은 2일 시드니 식물원에 있는 두 그루의 타이탄 아룸이 기다란 꽃망울을 금방 터뜨리려하고 있다면서 이 꽃들을 돌보고 있는 원예 전문가 스티브 바틀렛은 마치 아이가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아빠처럼 몹시 가슴 설레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열대우림에서 자라는 타이탄 아룸은 꽃의 직경이 1~3m 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으로 가루받이 하는 곤충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냄새가 송장이 썩는 것과 같은 악취를 풍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시드니 식물원은 호주에서 두 번째로 꽃을 피우는 타이탄 아룸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식물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드니 식물원에 있는 타이탄 아룸이 처음으로 꽃을 피웠던 지난 2004년 10월에는 이 꽃의 냄새를 한 번 맡아보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기도 했다.
시드니 식물원에 있는 타이탄 아룸은 지난 1990년대초 수마트라에서 가져온 씨를 심어 키운 것으로 지난 1999년 원예 전문가들이 꺾꽂이에 성공함으로써 두 그루가 됐다.
바틀렛은 "처음에는 꺾꽂이로 자라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놀랍게도 성공을 거두어 지금은 두 개가 됐다"면서 "하나는 오는 5일, 또 다른 하나는 1주일 뒤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꽃이 만개한 뒤에는 며칠 가지 않아 금방 시들어버리는 타이탄 아룸의 학명은 특이하게도 '기형음경화'라는 뜻의 '아모포팰러스 타이타늄'이다.
꽃이 피기 전 꽃망울이 기형적으로 생긴 거대한 남성 성기를 닮았다는 뜻에서다.
시드니 식물원측은 꽃망울이 터지지 않더라도 3일 오전 10시부터 열대 식물관에서 일반에게 공개될 것이라며 입장료는 1인당 5달러이나, 노인과 어린이는 2.5달러, 가족 할인표는 10달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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