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움♤

[사랑시]세월의 종착역 .. 이효녕

행福이 2006. 12. 28. 09:06

 

세월의 종착역  .. 이효녕

 


거울 속에 들어앉은 삶을 꺼내
차곡차곡 담아 놓은 채
달리는 마음의 기차 안에서 바라보면
잠든 세월 하나가 기다리는  
종착역이 가까이 보일까

몇 번이나 넘어지며


발목을 잡아 보낸 아쉬운 세월
달빛의 그림자 아래서 쓴 그리움만
사랑의 일기장을 가득 채우고
여운이 무성한 숲을 이룬 마음
세월은 어디서 오면서
무엇을 고백하려는 것일까

홀로이던 날에는 둘이 되길 원해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 깊이 그리며


설렘을 안은 채 내일을 기다리고
내일이면 다시 잠들어 꾸는 그대의 꿈
수없이 되풀이 되는 인생의 되돌림
이제는 종착역 어디에 부려 놓아야
마음도 가벼워지는 것일까

사랑의 의미를 가슴에 안고


하얀 서리꽃 가득 피어놓기까지
기다림으로 보낸 한 계절
길은 때로 날개가 있어
뜨락에 켜놓은 등불 하나 들고
세월의 징검다리 건너
마음의 종착역에 닿아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