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종착역 .. 이효녕
거울 속에 들어앉은 삶을 꺼내
차곡차곡 담아 놓은 채
달리는 마음의 기차 안에서 바라보면
잠든 세월 하나가 기다리는
종착역이 가까이 보일까
몇 번이나 넘어지며
발목을 잡아 보낸 아쉬운 세월
달빛의 그림자 아래서 쓴 그리움만
사랑의 일기장을 가득 채우고
여운이 무성한 숲을 이룬 마음
세월은 어디서 오면서
무엇을 고백하려는 것일까
홀로이던 날에는 둘이 되길 원해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 깊이 그리며
설렘을 안은 채 내일을 기다리고
내일이면 다시 잠들어 꾸는 그대의 꿈
수없이 되풀이 되는 인생의 되돌림
이제는 종착역 어디에 부려 놓아야
마음도 가벼워지는 것일까
사랑의 의미를 가슴에 안고
하얀 서리꽃 가득 피어놓기까지
기다림으로 보낸 한 계절
길은 때로 날개가 있어
뜨락에 켜놓은 등불 하나 들고
세월의 징검다리 건너
마음의 종착역에 닿아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사랑*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시]새해의 작은소망..손옥희 (0) | 2006.12.29 |
---|---|
[사랑시]겨울사랑..문정희 (0) | 2006.12.28 |
[좋은시]오늘 하루 .. 안도현 (0) | 2006.12.26 |
[사랑시]사랑하십시요 시간이 없습니다..김진학 (0) | 2006.12.23 |
[좋은시]눈내리는 밤엔..조병화 (0) | 2006.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