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친구들 안부가 궁금하다 .. 안 성란
연둣빛 추억을 안고
소리도 없이 찾아온 외로운
중년이 되고 보니
사람의 냄새가 그립고
스치는 사람 중
닮은 얼굴을 보면
문득 떠오르는 벗이 되어 다가온다.
우연히 듣게 된 음악 소리가
귀에 익어 가던 길을 멈추면
잘익은 과실의 맛을 음미 하듯
유창하게 노래를 잘 부르던
벗의 목소리가 되어 들려온다.
세월의 역전에서
그리움의 열차를 기다리다
시간과 손을 잡으니
피부가 하얀 곱상한 친구가 생각나고
곱슬머리 어찌할 바를 모르던
눈이 작은 친구가 생각난다.
무엇이 그리 바빳던가?
무엇 때문에 쫏기듯 살았던가?
빠르게 지나간 세월
참 많이 변해 있겠지?
그리운 친구들 안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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