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짧은 구절에서 .. 안미숙.
무언의 너를 꽃이라 불러주기까지
한 톨 씨앗 같은
초심이 잡고 있는 푸른빛 찾아내어야 한다
하늘에 덧그리고 있는
생의 길지 않는 구절에서 응축된 언어들
네가 숨겨놓은 무언에 은유로 흐르다
아아, 깨어나는 탄성
뜨거운 눈물로 씻어낸 저물녘이 사라지는
가슴 속에서 들려오면
길을 일으켜 세우는 언어들을 품고
두 팔 벌린 채 하늘을 담는
문장들이 깊어가는 생의 짧은 구절
푸른빛 맨발에 닿았을
티없이 맑은 초심으로
세상을 돌아 나오는 곳에 네가 기다리는
그제야 또렷이 선명해지는
너의 온몸에 풀잎 같은 선이 되어 흐르면
꽃이라 명명할 수 있는
아름다운 심혼으로 한송이 육화 피워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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