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의 효능
신진대사 돕고 피로 회복에도 효과
모과를 보면 네 번 놀란다는 말이 있다.
울퉁불퉁하게 못생긴 모습을 보고 놀라고, 자동차 뒤쪽이나
집 안의 장식장 위에 올려두면 향기로운 냄새 때문에 놀라고,
맛을 보면 시큼하고 떫은 맛에 놀라고, 얇게 썬 모과를
설탕이나 소주에 재어 차나 술로 만들어 먹으면 그 효능이 좋아서 놀란다는 것이다.
이는 모과가 사과·복숭아·배 등과 비교해보면 볼품이 없고 맛도 없지만,
효능이 좋은 과일이라는 뜻이다.
모과는 우리 인간들에게 ‘사람도 외모로만 평가하지 말고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더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찾을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과일이라고나 할까?
모과는 신맛과 떫은맛을 동시에 낸다.
신맛을 내는 성분은 유기산으로 2~3% 정도 들어 있는데 신진대사를 돕고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시키며, 피로 회복에도 좋다.
떫은맛은 타닌 성분 때문인데, 타닌은 설사를 멎게 하고 갈증을 해소시켜 준다.
특히 설사를 할 때 모과를 먹으면 속도 편해지고 숙취도 풀어준다.
중국 명나라의 이시진이 지은 ‘본초강목’에 따르면, 모과는 주독을
풀어주고 가래를 제거하며 속을 편하게 해준다고 기술돼 있다.
모과에는 철분·칼슘 같은 무기질이 풍부해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며,
사포닌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간을 보호하고 술독도 풀어준다.
모과에는 비타민 C, 플라보노이드, 타닌 성분이 풍부해 감기 증상이나 기침, 가래에 효과가 있다.
또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주어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구실도 한다.
모과는 그냥 먹기에는 맛이 없으므로 가공해서 먹는다.
얇게 썬 모과에 설탕을 적당히 넣고,
소주를 부어 서늘한 곳에서 2~3개월 숙성시키면 모과주가 된다.
또 모과와 설탕의 비율을 5대 5로 해 재워두면 모과차가 된다.
모과차를 따뜻하게 해서 마시면 편도선염과 기침, 천식에 좋다.
특히 환절기에 목감기로 고생할 때 모과차를 마시면 효과가 있다.
모과차 만들기
① 깨끗이 씻은 모과를 4등분하여 씨를 뺀 뒤 얇게 썬다
② 용기에 모과를 한 켜씩 깔고 설탕을 덮은 뒤, 다시 모과를 얹는다.
썬 모과를 살짝 건조시킨 뒤 설탕에 재워두었다가 차를 끓이면 향이 더 좋다.
③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④ 모과를 작은 스푼으로 한 술 떠서 찻잔에 넣고 끓는 물을 부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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