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죽도록 아파도 .. 전현숙
미안합니다.
조여 오는 고통 때문에
무너져 내린 가슴 때문에
당신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른 가슴에
무엇을 품을 수 있겠습니까.
눈동자가 다 찢어지도록
바싹 말라 버렸는데...
당신의 눈빛도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비바람 속에 신음했던 가슴
한 송이 꽃 피워
잠시의 고요 속에 머물렀음이 행복이었습니다.
무성한 그리움으로
당신 가슴에 빗방울 되어 떨어졌지만
스며들 수 없는 거대한
바위였던가 봅니다.
오돌오돌 부딪히다가
속울음만 마른 나뭇잎 위에 남기고
풀 수 없는 그리움만 적셨던 가 봅니다
들끓는 망설임
망각으로 흘려보내고
아파도 죽도록 아파도
황량한 겨울
가슴으로 이젠 내버려 두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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