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속에..이효녕
낙엽이 비로 내리는 날
어느 눈길도 아랑 곳 없이
그대와 같이 지나가던 마음의 터널
추억의 살점 안고 빗방울로 내리는 그대
나는 시린 팔로 커피를 마시며
그리운 사람 이름을 불러봅니다
밤이면 잠결마다 찾아들어
너무나 보고 싶던 그대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
살 속 깊이 박혀 떠돌다가
커피 잔 안에 둥둥 뜨는 그대 얼굴
한 모금씩 커피를 마시다 보면
오늘은 내가 혼자 뿐인데
내 마음 속에 어느 듯 스며들어
그리움이 강물로 넘칩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더 저린 내 가슴
그대도 이 세상 어디쯤에서
이토록 비가 내리면
커피 잔 안에 내 얼굴 띄어놓고
얼마나 나를 그리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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