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외로움♤

그리움은 빗물 같은 눈물을 부른다 - 전현숙

행福이 2008. 3. 3. 09:41

깊은 영혼의 바다
바싹 목마름에
옴츠러들게 하는 그리움
감미롭게 흔들다가
막막한 우울로 넘나들게 하다가
결국,
눈꺼풀에 투명하게 맺혀 날리 운다.

예민하게 얽혀 있는
감정의 곡선 파장을 일으키고
꾸밈없던 지조의 사랑
유리창에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사뭇 그렁한
이슬로 촘촘하게 매달려 있다.

슬픈 사랑의
주인공은 되지 않으리라
무수히 인연의 고리 묶어두었건만
기어이 발목을 붙든 이별이여...
가슴 틈새마다
그윽하게 자리 잡은 그대의 흔적이여...

마지막 결론처럼
오해의 골은
깊이 패여 돌이킬 수 없으니
눈시울 붉게 매달린 찢어지는 고통
추스르지 못할 슬픔에 시달리고 있다.

옥죄는 그리움은
몸서리치게 껴안고
빗물 같은 눈물을 부르고 있다.

무작정 기다리면
천상의 어느 숲길에서나마
행여, 그대 만날 수 있을까...

손꼽아 기다리면 그럴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