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고 살자.. 묻고 살자.. 류경희
아픔도 꽃으로
슬픔도 꽃으로
외로움도 꽃으로
필 수 밖에 없는 우리 사랑
향기도 빛깔도
들꽃이기에
풀꽃이기에
잔잔하게 여울진
가슴 언저리에 파고드는 그리움
사랑한다는 말 보다
보고 싶다는 말 보다
잘 지내고 있다는 인사가
더 애절한 고독이 아닌가
묻고 살자
묻고 살자
깨알 처럼 작은
봉숭아 씨앗도
혹독한 겨울 바람 앞에서
살아 다시 피는 것 처럼
안고 살자
안고 살자
채송화 씨앗도 잘 이겨내
지금 이 봄 작년 이 자리에 피지 않는가.
토닥 토닥 거리는
다정한 그대 손 길
잠결로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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