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외로움♤

비 내리는 날의 그리움..雪花:박현희

행福이 2008. 5. 31. 11:02

비 내리는 날의 그리움 - 雪花:박현희

하늘을 검게 드리운
먹구름 휘몰아치는 바람과 함께
금세 빗방울로 뚝뚝 떨어지는 날
내리는 빗물의 무게를 못 이겨
촉촉이 젖은 축 늘어진
단풍나무 싱그러운 잎사귀마다
신록은 한껏 짙어만 갑니다.

하늘을 날며 재잘대던
종다리도 쏟아지는
비에 날개를 접고 둥지 밖 출입을
삼가는지 토도독토도독
빗방울 소리만이
고요한 정적을 깨뜨리네요.

오늘처럼 봄비
촉촉이 내리는 날에는
왠지 모를 그리움은
물밀듯 자꾸만 밀려와
고요히 잠든 내 영혼을 불러
일으켜 세차게 흔들어 놓습니다.

가슴 속 켜켜이 쌓아놓은
그리움이 한줄기 비가 되어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는
나조차도 내리는
그리움의 비에 흠씬 젖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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