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싶어요 - 고은영 💟
백지장처럼 구겨진 내 의식
스스로 묻는 물음조차 빈곤하여서
초라해지는 지금은 울고 싶은데
울음이 나오질 않는다
올려다보는 당신의 우주에서
먼지처럼 가벼운 부유물처럼
유치한 내 고백이었다 그건,
바람에 팔랑거리다 흔적도 없이 지워질
목적이 있었다면
그리움이었고 사랑이 고파서였다
목적이 목적을 넘어서면 욕망이다
우둔한 내 머리로
나는 욕망을 꿈꾼 적이 없으며
"보고 싶어요." 한 마디로
움직이지 않는 당신의 우주에서
태산 같은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던
지금은 단지 미완의 사랑으로
어차피 쓸쓸히 떨어질 낙엽인지도 모른다
언제나 나의 비애는
한결같이 신축성 있는
너무 빠른 사랑에
익숙하지 못한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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