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 네가 - 김설하🌷
그가 없는
내 슬픈 기억 속엔
모진 세월이
안개처럼 풀어지고
내가 없는
그의 아픈 가슴속엔
돌 틈 사이
피어난 하얀 민들레처럼
슬픈 추억으로 내가 끼어 있을까
메워지지
않는 가슴 속 우물엔
묻어둔
아픔 푸르게 피어올라
허공을
가르는 커다란 울림
보고 싶다
네가 보고 싶다
망각을 밀치고
달팽이관 타고 드는
그가 사립문 여는 소리
그 긴 장마로 홍수진 가슴
여태까지
퍼내도 마를 줄 몰라
메울 수 없는
커다란 강이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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