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움♤

수국이 피거든 - 최정란

행福이 2008. 7. 9. 12:56

🍒 수국이 피거든 - 최정란 🍒

꽃 한 송이가 마음 하나라면
저 많은 작은 꽃들이 모여
한 개의 알처럼 두근거리자면

몇 개의 마음을
주먹밥처럼 뭉쳐야 하는지
환하고 둥그런 저 설레임이
모서리를 자르며
입은 상처들을 꾹꾹
뭉쳐 놓은 것이란 말인지

하나의 마음도
주체하지 못해서 들었다 놓았다,

풀었다 맺었다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변덕을 부리다가,

꽃의 몸을 빌려
빵반죽처럼 부풀어도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