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국꽃 - 김 혜 원 🍀
처음엔
수줍음 타던 보라빛이더니
햇빛 진해져
빨갛게 타버렸나
여린 허리
이른 장마에 꺽일라
다섯폭 초록 치마로
허리춤 가리고
꽃중에
너만 욕심껏
다북다북 피더니
고고한 여자답게
빈틈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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