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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국이 피거든 - 최정란 🍒
꽃 한 송이가 마음 하나라면
저 많은 작은 꽃들이 모여
한 개의 알처럼 두근거리자면
몇 개의 마음을
주먹밥처럼 뭉쳐야 하는지
환하고 둥그런 저 설레임이
모서리를 자르며
입은 상처들을 꾹꾹
뭉쳐 놓은 것이란 말인지
하나의 마음도
주체하지 못해서 들었다 놓았다,
풀었다 맺었다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변덕을 부리다가,
꽃의 몸을 빌려
빵반죽처럼 부풀어도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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