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외로움♤

임이 그리우면 - 안백수

행福이 2008. 7. 14. 11:21

흙내음 남한강 쓰다듬어
소망하던 봄비 만드는 날
희로애락 논바닥에 펼치시고
빗줄기 따라가신 임

여린 싹 틔워 목은 타는데
이파리는 바람에 떨고 있는데
서둘러 가시었나요
영원하자는 약속 잊으셨나요

가시옵소서
돌아서시었으면 가시옵소서
가시거든 고단함 잊으시고

이승에서의 분신이 그리우면
흰 구름 뒤로 조금 보이시어
환하게 웃으시고

못다 이룬 소망 있으시면
오늘처럼 하늘이 울 때
마음껏 풀어 주소서

당신의 향기 그리우면
하늘을 보겠습니다
맑은 날이나 흐린 날이나
눈에 어리어 범벅되면
꿈엔들 잊지 못할
임이 오신 줄 알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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