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움♤

서로가 사랑하고 싶은날 - 류경희

행福이 2008. 9. 2. 09:17

서로가 사랑하고 싶은 날 - 류경희

낮달 속에 피고
밤 달 속에서 영그는
나는 바람꽃이고 싶다.

너의 눈빛 받지 못해도
너의 사랑받지 못해도
홀로 필 수 있는 바람꽃이라도 좋다.

처음 너의 품 안에서 피어났을 때
너의 영혼을 잡으면 안 될 것 같은
혼자만의 떨림이 있었다.

모래성이
무너지는 것처럼
힘 없이 무너지길 원치 않기에

아침 창문에 미소 짓는
태양의 찬란함을
너의 가슴에 비춰 놓았다.

나는 네가 되었으면
너는 내가 되었으면
서로의 바람꽃이 되었으면
혼자서는 사랑할 수 없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서로가 사랑하고 싶은 날
밤 달 속에 피어나는 별이 되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멀리 있어 볼 수 없는 너이기에
가끔은 바람꽃으로 달려가
너를 안아 줄 수 있는 향기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