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움♤

입구와 출구 - 이정하

행福이 2008. 11. 25. 18:14

입구와 출구 - 이정하

그대에게
이를 수 있는 입구가 없다.

그래서 언제나
그대 밖에서 서성일 수밖에.

한번 들어가면
그대의 성 안에 갇혀 지낸다 해도

그대여,

그대에게
닿을 수 있는 문을 열어주길.

언제까지나 그대
견고한 벽에 기대 서 있다.

그대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출구가 없다.

머물러 있음으로
서로에게 아픔만 준다 할지라도

그대의 성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구를 찾을 수가 없다.

그대여,
나는 담 밑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

이렇게 그대를
쳐다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위안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