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움♤

봄비 - 함민복

행福이 2008. 12. 4. 13:23

봄비 - 함민복

양철지붕이 소리내어 읽는다

씨앗은 약속

씨앗 같은 약속 참 많았구나

그리운 사람

내리는 봄비

물끄러미 바라보던 개가

가죽 비틀어 빗방울을 턴다

마른 풀잎 이제 마음 놓고 썩게

풀씨들은 단단해졌다

봄비야

택시!하고 너를 먼저 부른 씨앗 누구냐

꽃피는 것 보면 알지

그리운 얼굴 먼저 떠오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