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샹송 - 김남조🍂🍂
지금은
마음 놓고 외로워하게 하라.
깊은 우물에 달빛을 주고
버려진 새둥지에 바람이 담기게 하라.
여름은 戀人을 버리고
戀人이 가버린 계절
떠나는 사람을 잘 가게 하라.
잘 익은 사과들의 과수원 같이
잘 익은 고독의 나는 그 섬이게 하라.
그분이 어떤 마음 내게 주시나
한 번도 묻지를 않았었지
그분께 어떤 마음 바쳐 드렸나
한 번도 말하질 않았었지
지금은
마음 놓고 외로워하게 하라.
하늘에서 구름이 자유이듯이
고독에선 자유인
나도 구름이게 하라.
아무 데 가도
간절히 노래하는 가을
지금은
마음 놓고 외로워하게 하라
비 맞고 물든 단풍 아픈 선홍의
그 빛깔을 울게 하라.
'사랑*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로운 날이면-용혜원 (0) | 2009.11.27 |
---|---|
불쑥 찾아가 볼까 - 봉당:류경희 (0) | 2009.11.21 |
무조건 사랑합니다-김영달 (0) | 2009.11.16 |
하루쯤은 하루쯤은-용혜원 (0) | 2009.11.16 |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요 - 양애희 (0) | 2009.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