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수 있는 가슴
내게 있어
눈물로 흐르는 사랑
다시 뜨거움으로 채울 수 있다면
나 아닌 너를 위하여
잃어버린 순간들을 위하여
캄캄한 어둠 속 헤매이는
공허함을 위하여
슬퍼할 수 있다면
가끔은
사소함조차 메말라버린
이 현실의 공간에서
다시 한 삶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리라.
평온한 삶 너머
때때로 찾아오는 쟁쟁한
매미의 울음소리 따라
한숨만 깊어지는
계절의 여울목 어디쯤,
더불어 나눌 수 있는 가슴
내게 있어
눈물로 흐르는 사랑
폭포수처럼 쏟아 부을 수 있다면
가끔은
길 잃은 바람처럼
하늘 위를 나는 저 새처럼
다시 한 삶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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