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움♤

러브레터 - 원태연

행福이 2010. 4. 7. 16:07

 

 

 

 러브레터 - 원태연   


그사람 내가 갖기에 너무 귀하고
아까운 사람이었습니다.

너무나 귀하게 느껴져
밤낮으로 나를 두렵게 만들 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생각해 보면
너무나 한참이 지나버린 일인데도
지금까지 잊지도 그리워도 못하며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가끔 오늘처럼 많이 마시게되는 날이면
찾아가봐야지
가다 죽어도 좋을만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
죽지 않을 만큼만 마시고
내 정신을 떠나 찾아가 봐야지 하다가도
그 사람 위해 참아집니다.
내 정신이 아니더라도 참아집니다.

나는 그사람을 언제 한번
꽉 안아 보지도 못했습니다.

꽉 안으면 부서져 버릴까봐
부서져 날아가 버릴까봐
조심조심 감싸 안으며 힘한번
마음만큼 줘 보지 못했습니다.

너무 귀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주인이 아닌것 같아서 내가 그랬습니다.

그 사람 입술을 깨물며
알아듣기도 힘든 뭐가를 말하려 할때
내가 그래줬습니다.

버릴땐 꼭 버릴땐 과감해지라고
너를 위해 아무것도 못해주는놈
한번 잡아볼 맞서 싸워볼 능력도 없는놈때문에
니 마음 너무 고생시키는거 아니냐구

그런놈 따위 때문에 이렇게 입술까지 깨물며
가슴칠 필요 없는거라고

그래놓고 이럽니다. 말은 그렇게 해놓고
내 마음 몇년째 추수리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지금쯤 아마 아이를 나을때도 지난것도 같습니다.
한때 서로를 위해
죽어도 줄수 있다 하는 사람들이
같은 하늘아래 살면서
소식조차 전해들을수 없다는 것이 우습기도 하지만
얼핏 생각해 보면 예쁜아이
 한명쯤 생길때도 되었지 싶습니다.

이젠 누군가와
아침에 눈을 뜨는일에도 익숙해져 있을테고
지난 세월의 흔적 어느정도 잊었져
그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겁니다.

아이를 나았다면 딸이었으면 좋겠는데
절대로 내가 바래본 일이 아니라.

무척이나 쓰려오기는 하지만
그사람 꼭 닮은 딸하나 나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 본적이 있습니다.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그사람의 표정
 눈빛
 냄새
 성격
꼭 빼다박은 사랑스러운 여자아이

그 재롱 단 십분만이라도
내 무릎위에서 지켜볼 수 있다면
그자리에서 죽는다해도 소원이 없겠지만

내가 지금 죽어도
일어나 줄것 같지않은 일은
그사람과에 그일이 있은 후에
두번다시 바라는 습관이
없어져졌다는 것입니다.

후~!
이제 그만 마시고 슬슬
일어나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