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웃어요⊙

(재미)김소월님의 진달래 꽃(사투리 버전)

행福이 2010. 4. 15. 20:01

김소월님의 진달래 꽃 (사투리 버전)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경상도 버전
 
 내 꼬라지가 비기 실타고 갈라카모
 내사마 더러버서 암 말 안코 보내 주꾸마
  영변에 약산 참꽃
 항거석 따다 니 가는 길빠다게 뿌리 주꾸마.
 니 갈라카는 데 마다 나뚠 그 꼬슬
 사부 자기 삐대발꼬 가뿌래이
 내 꼬라지가 비기 시러 갈라 카몬
 내사마 때리 직이 삔다 케도 안 울 끼다 

 
충청도 버전 

  이제는 지가 역겨운 감유 
 가신다면유 어서 가셔유 
 임자한테 드릴건 없구유 
 앞산의 벌건 진달래 꽃 
 뭉테기로 따다가 가시는 길에 깔아 드리지유.  
가시는 걸음 옮길 때마다  
저는 잊으셔유 미워하지는 마시구유
가슴 아프다가 말것쥬 어쩌것시유  
그렇게도 지가 보기가 사납던가유  
섭섭혀도 어쩌것시유
지는 괜찮어유 울지 않겄시유  
참말로 잘가유 지 가슴 무너지겼지만
어떡허것시유 잘 먹고 잘 살아바유 

 
제주도 버전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랑
속 숭허영 오고셍이 보내주구다 
 영변의 약산 진달레꽃 
 가득 토당 가고정헌 질에 뿌려주쿠다. 
가고정헌 절음절음 놓인 그 꼿을
솔때기 볼드명 가시옵서게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민 죽었자 아니 눈물 흘리쿠다게 

 
전라도 버전 


  나 싫다고야 다들 가부더랑께
워메~나가 속상하겨. 주딩 딱 다물고 있을랑께
거시기 약산에 참꽃  허벌라게 따다가 마리시롱  
가는 질가상에 뿌려줄라니께 
가불라고 흘때마다 꼼치는 그 꽃을 살살 발고 가시랑께요 
 나가 골빼기 시러서 간다 혼담서 
 주딩이 꽉 물고 밥 못 쳐묵을 때까지 안 올랑께   
1. 신경 쓰덜말고 가부더랑께  
겁나게 괜찬응께 워메 ~
참말고 괜찬아부러 

2. 뭣땀시 고로코름 허야 쓰것쏘이?
나가 시방 거시기가 허벌나게
거시기 허요이~~ 

 
강원도 버전 

나보기가 기 매해서 들구버질 저는  
입두 쩍 않구 고대루 보내드릴 기래요 
 영변에 약산 빈달배기 참꽃
한 보뎅이 따더 내재는
질라루 훌훌 뿌레 줄끼래요  
내 걸리는 발자구 발자구
내꼰진 참꽃을
지져밟고 정이 살페 가시우드래요  
나 보는 기 재수바리웁서
내 툴저는 뒈짐 뒈졌지 찔찔 짜잖을 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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