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무렵 내 삶의 빛깔은 - 雪花 박현희
해질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황금빛 저녁노을처럼
황혼 무렵 내 삶의 빛깔은
아름다운 저녁 노을빛이고 싶습니다.
대지를 태울 듯
작열하던 태양빛도
어느새 기세 한풀 꺾여
서서히 빛을 잃고 뒷걸음질 치며
깊고 은은한 빛을 발하듯이
하늘을 찌를 듯 혈기 왕성하던
젊음도
길든 세월의 연마에
겸손의 미덕을 지닌 고개 숙인 벼처럼
고즈넉이 바라보는
인생의 뒤안길에서
고요히 침묵 속에 맞이할
황혼 무렵 내 삶의 빛깔은
살아온 날들을
겸허와 순수로 포용하는
아름다운 저녁 노을빛으로
물들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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