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움♤

봄이 온단다 - 다정:김경희

행福이 2012. 2. 25. 16:31

 

 

 

봄이 온단다 - 다정:김경희 

 

 

찬 바람이
시계탑 네거리로
어제보다 더 빠르게
지나가면 봄이 온단다

유리창을 흔들고 불던
거만한 바람이 숨을 죽이면
하루씩 하루씩
겨울은 가고 봄이 오는거란다

강가에 나가 보아라
얼었던 강이 녹고
쌓였던 눈이 무너지고
목이 메어 누구의 눈물이 빠르게 흐르면
콧날 시큰한 추위는 가고
따뜻한 봄은 꼭 올거란 약속이란다

멀리 떠났던
개나리 진달래 벚꽃 아지랭이
광주리 가득 머리에 이고
엄마 품속으로 모두 모여들면
송이송이 눈꽃은 지고
추억은 이야기 꽃을 피우는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