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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춘곤증은 왜 오는 것일까

행福이 2006. 2. 18. 19:37
춘곤증은 왜 오는 것일까 ?


▶ 춘곤증의 증세

온 몸이 나른해지고 졸리며 일에 대한 의욕이 떨어진다.
밥맛이 별로 없고 쉴 자리만 찾게 된다.
저녁과 밤보다는 열이 많은 아침과 낮에
피곤함을 더 느끼며 아침에 일어나기가 무척 힘들어진다.
춘곤증은 손발 저림이나 현기증, 두통,
눈의 피로 등 무기력 증세로도 나타난다.
또 항상 눕고 싶으며 잠은 쏟아지지만
숙면을 하기는 어려운 상태,
일할 생각조차 하기 싫은 상태도 춘곤증의 대표적 증상이다.
특히 이 시기엔 신진대사가 제대로 되지 않으므로
평소에 빈혈증상이 있거나
위가허약한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다.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가 잘 안 되며 만성 소모성
질환이나 기관지계 질환에 걸리기 쉽다.

▶ 춘곤증의 원인

춘곤증은 겨우내 움츠렸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봄철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는
일종의 피로 증세로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봄이 되면 자연히 활동량이 늘게 될 뿐 아니라
낮이 길어지면서 잠자는 시간은 줄게 되는데,
이에 적응하지 못해 피곤해진다.
늘어난 활동량 때문에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고
그 중에서도 비타민 소모량은 겨울보다 3~10배 증가한다.
겨우내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불균형 현상이 춘곤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거르거나
인스턴트 식품으로 대신할 경우, 비타민 C나
대뇌중추를 자극하는 티아민 등이
결핍돼 춘곤증이 더욱 악화된다.
그리고 봄이 되어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겨우내 긴장됐던 근육이 이완되는
것도 춘곤증의 한 원인이 된다.
한방에서 보는 춘곤증의 원인과 증상은 다음과 같다.
봄은 목(木)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때라서
목(木)에 해당하는 장기인 간의 활동력이 가장 활발해진다.
간의 기운이 활발해지면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억제하여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식욕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춘곤증이 심할 때는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는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을 피하고,
기운을 북돋워주는 약재나 식품을 먹도록 해야 한다.
춘곤증은 평소 소화기가 약하고 아침잠이 많은 사람,
기운이 약한 사람, 겨울철 과로가 누적된 사람들이
특히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체질적으로는 소화기가 차고 약한 소음인이나
몸 속에 열이 많은 소양인들이 춘곤증을 많이 호소한다.
외모상으로는 마르고 신경질적인 사람이 더 심하게 느낀다.
춘곤증은 3, 4월경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시적
생리 현상이지만 그 증세가 심한 경우 알맞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건강을 유지하기 어렵다.
또한 춘곤증은 잠복해 있던
다른 질병과 더불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피로가 장기간 계속된다든지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풀리지 않고 피로감과
함께 숨이 차다든지 하는 다른 증상이 나타날 때는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로감이 함께 오는 대표적인 질환은
감기, 결핵, B형 간염, 지방간,
갑상선 질환, 심한 빈혈 등이다.

▶ 춘곤증에 가장 좋은 약은 '잠'과 '비타민 섭취'

춘곤증을 이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수면을 취함으로써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다.
봄에 유독 졸음이 쏟아질 때 낮잠을 잠시 자면
한결 생기가 넘치게 된다. 사무실이라 하더라도
졸릴 때 책상에 엎드려 5분 정도만
자면 오후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다.
단순한 춘곤증은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생활,
피로와 스트레스를 그날그날 푸는 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비타민과 미네랄, 양질의 단백질을
고루 섭취하는 식생활이 가장 중요하다.

탄수화물의 연소를 돕는 비타민 B1은 현미,
율무, 통보리 등 도정하지 않은 곡식류와 돼지고기,
닭간, 말린 버섯, 호두나 잣 등의
견과류, 콩 등에 많이 들어 있다.
피로를 줄이고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비타민 C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봄에 나는 대부분의 산채류는
소화를 도와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한다.
또한 간에 쌓인 독소를 풀어내는
효능이 있고 피와 정신을 맑게 한다.
특히 쑥, 달래, 냉이, 돌미나리, 부추, 두릅 등
봄나물에는 입맛도 돋워주고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효과적이다.

풋마늘 요리도 식욕 촉진과 정력 보강에 효과적이다.
각종 해조류에는 비타민, 미네랄 등 미량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므로 끼니 때마다 다시마, 미역, 톳나물, 파래,
김 등 해조류를 곁들여 먹으면
춘곤증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을 거르고 점심에 과식을 하는 것은
춘곤증을 악화시키므로 매 끼니를 꼬박꼬박
찾아 먹고 가볍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낮에는 졸음을 쫓는 성분이 있는
단백질을 섭취하면 좋으므로 낮에는 육류를 먹고,
밤에는 졸음을 부르는 성분이 있는 당분이 다량
함유된 곡류나 과일, 야채,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도 춘곤증을 이겨내는 식생활의 요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