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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장마철 습병 예방하자

행福이 2006. 6. 15. 12:01
한방에서는 장마철 기후의 특징인 높은 습도로 인한 습사(濕邪)가 음기(陰氣)에 속하여 몸에서 양기(陽氣)를 소모하고 기의 순환을 더디게 하거나 머물게 하여 몸의 순환장애를 초래한다고 본다.
따라서 장마철 습기에 오래 노출되어 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주로 몸이 무겁고 팔다리가 노곤하며 얼굴에 기름때가 끼고 묽은 설사를 하며 오줌이 뿌연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땀띠, 무좀, 완선 습진 등 피부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며, 식중독이나 수인성 전염병은 장마기간 동안 가장 위험한 질환이라 할 수 있다.
 
장마철 습한 날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건강문제에 대하여 동의보감에서는 「장마철과 같이 다습(多濕), 즉 습기가 너무 많은 환경에서는 바깥으로부터 어떠한 독성의 성분들이 우리 몸에 병을 유발하기 쉽다」라고 하였다.
이것을 한방에서는 습사(濕邪)라고 한다. 즉, 습기에 의해 우리 몸이 외적인 병독에 손상되기가 쉽다는 의미이다.
 
습사에 의해서 피부가 손상되면 땀띠나 무좀 등 각종 피부질환이 일어나게 되며, 관절에 침입을 당하게 되면 전신관절이 무겁고 모두 아파 오게 된다. 그래서 장마철과 같이 습기가 많은 계절에는 부모님들로부터 온몸 마디마디가 모두 아프며 삭신이 쑤신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몸 내부 장기까지 이 습사가 들어오게 되면 복부팽만증과 복통, 설사와 같은 식중독이나 수인성 질환이 발생하는 것이며, 만약에 습기를 제거하지 못하거나 또는 습한 지역에서 야영을 하거나 비를 맞고 걷거나 땀이 베인 옷을 그대로 입었을 경우에도 쉽게 습병(濕病)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장마철에 덜 익은 과일류나 날 것, 너무 찬 것 등을 절제없이 섭취하면 습병과 함께 위, 비장 계통의 습열(濕熱)마저 조장되어서 병증이 아주 심각해진다. 그리고 장마기간 동안에는 단순히 습기만이 문제가 아니라 무더위까지 겹치게 되면 습과 열이 한꺼번에 우리 몸에 병원체로 작용하게 되어 평소의 지병이 악화되거나
재발되는 일도 자주 각종 나타나고 있다.
장마철 습사로 인한 여러 증상에 한방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단방요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삽주뿌리(창출)를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먹거나 혹은 술에 담가 마시게 되면 장마철 질환 예방에 아주 효과가 좋으며, 모과차나 뽕잎차를 달여 자주 마시는 것도 몸에 습기를 없애 주는데 좋은 효과가 있다. 또한 율무쌀을 가루 내어 죽을 쑤어 먹는 것도 습을 없애고 몸을 가볍게 하는데 자주 이용되는 단방요법이다.

녹두는 여름철 무더위에 많이 나타나는 땀띠, 여드름, 종기 뿐만 아니라 여름철 피부질환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장마철에 땀띠와 같은 피부질환이 심해지는데, 땀띠 파우더 대신 녹두가루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너무 심해서 수포나 농포까지 생긴다면 그 때는 녹두 즙을 먹이는 것이 좋은 생활요법이다.

이외에도 장마철 동안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을 즐기기 위한 몸 관리법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영양가 높은 식사를 자주 한다. (보신탕, 삼계탕, 육개장 등)
규칙적으로 리듬감 있게 생활한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규칙적인 생활 준수)
물은 반드시 끓여 먹도록 한다. (수인성 전염병 예방)
손과 몸을 자주 씻고 청결히 유지한다. (식중독 예방)
어패류를 조심하여 식중독을 예방한다. (비브리오 패혈증)
정기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한다. (수영, 걷기운동, 냉온요법 등)
난방과 청소 등으로 실내 곰팡이를 제거한다. (습도가 높은 경우)
실내 환기를 하루 두 차례 이상 한다. (천식 등 호흡기질환 예방)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한다. (우울증 예방)

글/ 류영수
원광대 부속 전주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진료부장 (www.hanbangok.or.kr)
출처 : 365홈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