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가끔... "너 때문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너 때문이다! 어떤 원망이 묻어있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조심조심 생의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어느 한순간, "너"가 보입니다. "첨벙!" 캄캄한 하늘에 빠집니다. 앞을 헤아릴 수 없는 안개 같은 늪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마음의 헛디딤, 그건 너 때문이 아닌, 나 때문인데.. 아니, "너"가 있음으로 인한, 나의 아름다운 헛디딤, "너"..라는 존재가...... 사람이 되었든, 일이 되었든, 물질이 되었든,그 무엇이 되었든... "너" 때문에.. 내 삶이 아프고 외롭고 힘들지만, "너" 때문에.. 내 삶이 기쁨과 소망이 되기도 하고, "너" 때문에.. 내 삶이 온유와 인내와 절제를 얻는데, "너 때문에... 내 삶이 유익하고, 보람을 찾기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