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비..유안진..
쏘나타로 쏟아지는 가을밤비 소리
놋날로 맞고맞아
젖고 싶네 흐물어지도록
차겁게 떨며 떨며
속죄하고 싶어지네
지난 봄 붉게 꽃피운 죄
지난 여름 울울창창 녹음 우거졌던 죄
푸르딩딩 덜 빠진 때얼룩이도 탈색시켜
얼음 직전의 순수울음
인생을 울구싶네.
가을비 내리는 날..허영자
하늘이 이다지
서럽게 우는 날엔
들녘도 언덕도 울음 동무하여
어깨 추스리며 흐느끼고 있겠지
성근 잎새 벌레 먹어
차거이 젖는 옆에
익은 열매 두엇 그냥 남아서
작별의 인사말 늦추고 있겠지
지난 봄 지난 여름
떠나버린 그이도
혼절하여 쓰러지는 꽃잎의 아픔
소스라쳐 헤아리며 헤아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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